폐공장이 시민들을 위한 예술공원·예술놀이터로 탈바꿈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 지난 반세기 동안 전주시민들을 먹여 살린 전주산업단지 내 폐공장 부지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예술놀이터로 탈바꿈됐다.
전주시민들이 생활 속 가까운 곳에서 품격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팔복문화예술공장이 문을 열면서, 강점인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삶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전주 플랜이 탄력을 받게 됐다.
팔복예술공장은 전주시가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지원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25억원을 포함한 총 50억원을 들여 조성됐으며,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다 문을 닫고 20여 년간 방치돼 있던 공장부지는 전주 북부권 대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시와 전주문화재단은 이 팔복예술공장을 ‘동시대 예술의 실험과 창작을 통해 예술공원, 예술공단을 만들고 더 나아가 시민이 즐거운 예술놀이터를 만든다’라는 비전아래 전주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이자, 지역 예술가와 산단 내 기업, 인근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팔복예술공장 1단지 1층에는 카페테리아 ‘써니’와 아트샵이 문을 연다. ‘써니’는 산업단지라는 주변환경을 고려해 조성한 인더스트리얼 컨셉의 카페로, 1970∼90년대의 문화적 정서를 반영된 공간으로 팔복동 기업 및 근로자와 시민들이 찾아 올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팔복예술공장 1단지와 2단지를 잇는 컨테이너 브릿지에는 ‘백인의 서재’와 ‘포토존’이 배치돼있다. 백인의 서재에서는 예술가가 선정한 인생의 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날로그 흑백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가장 낙후된 팔복 공단에서 예술의 힘으로 팔복동 주민들과 노동자, 아이들의 삶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예술 창작과 교육을 통해 팔복동과 공단, 나아가 전주전체를 문화특별시로 만들어가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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