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최준혁 기자) 서울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1년여 만에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4월부터 양도소득세가 중과되는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뺀 나머지 주택을 서둘러 처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활황기에 ‘갭투자’(전세를 끼고 여러 채를 사들이는 투자)가 몰렸던 잠실, 노원 등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세도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서울시에 신고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82건으로 전달 399건보다 20.8% 늘었다. 이는 2006년 12월(501건)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로 지난해 같은 달(215건)에 비해서도 배 이상
다음 달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집주인들이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까지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를 마치지 않으면 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자에게는 20%포인트의 양도세가 추가된다.
수요자들 역시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산정 대상에 기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대출, 자동차 할부 등 모든 대출이 포함돼 대출 규모가 제한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기 이전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량 증가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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