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청년 음악인 100명의 반란, 뜨거운 시작

이런 적은 처음이다. 소속 학교와 나이에 구분 없이 대구에 적을 둔 적이 있는, 자라면서 잠깐이라도 음악가로의 꿈을 키워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케스트라 멤버다. 그런 그들이 대구로 다시 돌아온다. 그것도 ‘따로가 아닌 같이’다. 지역의 음악대학에 진학한 사람, 영재 오케스트라를 거쳐 서울의 전문음악학교에서 수학하고 있는 사람, 서양음악의 본국인 유럽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공부하거나 활동을 하는 사람, 지금은 전문연주자로의 꿈은 접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악기와의 인연을 놓지 않는 사람 등 이런 인재 100명이 모여 각자의 연습을 통해 여름방학 기간 1주일 동안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모여 음악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음악으로 청년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거리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그들의 삶속에 ‘대구’와 ‘음악’이 살아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줄 이번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결성과 첫 연주는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이날 공연에는 갈라(Gala)오케스트라와 필그림 미션 뮤직센터 및 얘노을 뮤직센터의 예술감독으로 재직중인 지휘자 이재준의 지휘와 영남대학교 이미연 교수와의 협연으로 프랑스 작곡가의 레퍼토리로 구성된 베를리오즈 로만 카니발 서곡,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그리고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연주한다. 100여명에 달하는 연주자, 큰 규모와 많은 악기의 등장으로
음악의 도시 대구는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과 함께,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많기로 유명한 도시다.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음악대학이 설치돼있고 많은 예술대학, 음악학부, 음악전공과목들이 개설돼 1년에 약 1,000여명의 음대 졸업생을 배출하는 음악가의 산실이다.
이 중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기 원하는 졸업생들은 서울로, 또는 해외로 나아가 학업을 이어간다. 음악적인 완성을 위해 외지로 떠나있는 많은 청년 음악가들에게 자신의 음악적 밑거름으로 회자되는 것은 그들의 고향, 대구의 우수한 문화적 분위기이다. 수많은 공연이 이루어지고, 뜨거운 관심 속에 세계적 연주자들이 다녀가는 대구는 이미 타 도시에서도 문화예술 우수도시로 정평이 나있고, 올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해 온 시민이 응원하고 있으며 내가 미처 느끼지 못하는 동안 많은 청년음악가들의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개별적으로 우수한 연주자를 양성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연주자들의 화합, 그 도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의 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도시의 문화적 품격은 그 오케스트라가 결정한다” 며 시대를 뛰어넘은 청년 오케스트라를 결성하는데에 대한 이유를 발혔다. “더군다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해 공연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100여명의 청년 연주자들을 모아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그 첫 연주회를 개최하는 기획을 하게됐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티켓은 전석 10,000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ticketlinck.co.kr, 1588-7890), dgtickets(대구공연정보센터 053-422-1255),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하면 된다. 문의는 053-250-1400(ARS 1번)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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