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북한과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공식 실무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7일(현지시간) 북·미 당국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리에 실무접촉을 가져왔다고 보도하며 “정상회담 준비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CNN에 따르면, 양측은 회담 장소를 확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 워싱턴DC와 평양을 오가며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고, 제3국에서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평양에서 회담을 열자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며,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도 회담 장소 중 하나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는 5월 말에서 6월로 조율하고 있으며, 이를 목표로 관련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 북측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기꺼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모든 사안은 폼페이오 국장과 볼턴 내정자가 결정하고, 매슈 포틴저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실무 조율을 담당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에선 수전 손턴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지휘 책임을 지고, 북한정책 특별대표 대행인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이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 당국자들과 직접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북·미 접촉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미 접촉은) 알지 못하지만 알아도 언급할 수 없다”며 “얘기가 오가는 건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