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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관계 국민 지지 호소”...남북회담 원로 자문단 초청 오찬문 대통령, "지금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오찬을 함께 하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려은 “오늘날 남북관계는 정부가 독단으로 풀어갈 수 없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임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원로자문단을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세현·이홍구·이종석·한완상·정동영·이재정 등 전 통일부 장관 등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주역들로 채워졌다.

문 대통령은 21명의 원로 자문단의 조언을 청취하는 자리를 빌어 4·27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하는 정부정책에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구축 그리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등 박정희 정권 이후 도출한 남북의 주요 합의들을 '소중한 합의들'로 표현하며 “이번 남북정상회담도 그런 경험과 성과들이 있었기에 추진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남북관계는 지난 10여 년간 파탄난 상태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로 고조됐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미국조차 위협을 느낄 만큼 고도화하고 있다”며 “남북간 합의만으로는 남북관계를 풀 수 없고 북·미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뿐 아니라 그것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로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며 “정부가 앞장서서 국민과 소통하겠지만 남북관계에서 누구보다 설득력을 갖고 계신 원로 자문위원님들께서도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대중정부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임동원 한반도 평화포럼 명예이사장(84), 김영삼 정부 통일원 장관을 지낸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82)와 노태우 정부의 국토통일원 장관을 지낸 이홍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84), 하영선 서울대 명예교수(71),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69) 등 중도보수 성향의 원로들도 참석했다. 

원로자문단 좌장인 임동원 전 장관은 “남북간 소통채널을 복원하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봄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님의 확고한 평화정착을 위한 의지와 탁월한 리더십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 가야한다"는 문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김대중 정부가 추구한 '사실상의 통일'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임 전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하여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된다. 기적 같이 만들어낸 이 기회를 살려서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내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옥희 기자 jungoh@nw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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