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건남 기자) 부산시가 남·북간 경제교류 의제로 근해어선 북한수역 입어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남·북간 해빙무드를 맞이해 부산 근해어선 특히 대형선망 및 대형트롤어선의 북한수역 입어를 해양수산부, 통일부, 외교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수역 입어에 대한 건의가 반영되면, 북한과의 공동수산자원관리 방안을 모색해 중국어선의 자원 남획을 견제하고, 우리 어선의 대체어장 입어를 통한 어획량 증대 및 경영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2005년 102천 톤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해 5만톤 수준으로 절반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의 자원량이 북한 수역 내 입어하는 중국어선의 싹쓸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2004년 북중어업협정을 계기로 북한 수역 내에는 중국어선이 144척 입어를 시작해 2017년 기준으로 약1,700척이 북한 측에 일정수준의 입어료를 지불하고 입어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어선의 어획량 감소와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한·일 어업협상이 2016년 7월 이후로 22개월째 지연돼 일본EEZ에 입어해온 부산 근해어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수산 업계와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건의사항을 정부부처에 건의하고, 지난 4월 4일에 한일어업협정 타결을 촉구하는 어업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