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 경북대 교수팀, 제주 성산읍 인근 석호일대에서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 성산읍 오조리 인근 석호 일대에서 미기록종 17종을 포함해 총 30종의 열대·아열대성 돌말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대 이준백 교수팀, 경북대 김한순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2016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조사해 이번 돌말류 30종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돌말류는 태평양의 사모아, 괌, 갈라파고스, 필리핀, 카리브해역 등 열대 또는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종 들이다.
돌말류는 해류를 따라 바다에서 떠다니는 부유성 미세조류와 달리 해안의 바위나 해조류 표면 위에 붙어 살아가는 특징을 갖고 있어 그 지역의 생육환경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에 돌말류가 확인된 제주도 통밧알 석호 일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지역으로, 미세조류의 생물다양성이 특히 높은 지역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돌말류가 서식 밀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제주 동부해안의 온난화를 관찰하는 생물종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보고, 돌말류의 생물다양성 변동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그동안 발굴이 미흡했던 미세조류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새로운 종의 발굴을 가속화하고,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생물다양성의 변동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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