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뉴스=김동현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서울의 52개 대학 주변을 4차산업 특구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은 참으로 소중한 보배다. 교육부를 폐지 수준에 이를 정도로 교육제도 자체를 약화시켜야만 대학의 자율이 증진된다고 본다. 52개 대학의 반경 1㎞ 이내를 4차산업 특구로 조성하겠다"며 규제를 완화할 뜻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와 건축허가를 가지고 있는 구청, 대학과 대학주변 주민들, 기업 이렇게 5자 간 협력으로 신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구체적으론 대학 주변의 건폐율, 용적률, 용도제한 등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신규 부동산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고 최소 5년 간의 재산세도 경감하겠다"며 "특구에서 나오는 인센티브와 이익은 일터, 쉼터, 문화레저, 주거 등 복합공간을 개발하는데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입시제도, 대학에 특혜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 등록금을 올리지 말라고 하는 등 단속대상으로만 보는 시선이 대학의 자율성을 숨 막히게 하고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서로 협력하면서 혜택을 줄건 주고 협력할 건 해서 서로 윈윈하는 시너지를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야 말고 융합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를 현실화할 구체적인 지점에 대해선 태릉권(노원구, 도봉구), 성수권(광진구, 성동구), 홍릉권(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권(강북구, 성북구), 신촌권(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도심권(용산구, 종로구, 중구), 강서·구로권(강서구, 구로구), 동작권(관악구, 동작구), 강남권(강남구, 송파구) 등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특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인수위원회부터 대학주변에 면밀한 조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먼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한양대 주변과 서울시립대 주변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꾸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근의 자연녹지지역을 태릉 테크노밸리로 지정해 유휴부지를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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