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기지시줄다리기, 한반도 평화기원 앞장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한반도 평화기원 앞장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8.06.25 13: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임진각서 줄다리기 시연
▲지난 24일 분단의 상처가 남아있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남북통일줄다리기를 행사를 열었다.(사진/내외뉴스 자료실)

(내외뉴스=김동현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가운데 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가 한반도 평화기원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는 지난 24일 분단의 상처가 남아있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기지시줄다리기 행사를 열었다.

보존회는 이날 평화누리공원 망배단에서 남북한 평화기원제를 지낸 후 약 100여 명의 관광객과 함께 기지시줄다리기를 시연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기지시줄다리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동체 민속으로, 길이 200미터, 무게 수십 톤을 자랑하는 큰 줄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전통문화유산이자,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목이기도 하다.

특히 기지시줄다리기는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들고 수줄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다고 전해질 만큼 공동체의 화합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당진에서는 기지시줄다리기의 가치를 계승·발전코자 지난 2012년부터 남북한 평화기원 줄다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번 줄다리기 시연에 앞서 지난 2013년에도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하나 되는 한민족!’을 주제로 평화통일 기지시줄다리기가 열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구자동 기지시줄다리기 기능보유자는 “줄다리기는 예로부터 공동체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행해졌던 민속”이라며 “기지시줄다리기에는 줄을 끌고 당기며 많은 사람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고 있는 만큼 줄다리기를 통해 남북한 화합과 평화 공존이라는 우리 민족의 소원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고대영 당진시청 학예연구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충남도가 남북교류 대표 사업으로 남북 평화통일 기지시줄다리기를 검토한 이후 민간 차원에서 이를 염원하는 시연행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기지시줄다리기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남북 화합의 물꼬가 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