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도서관, 시설도 프로그램도 대도시 안 부럽다
장성 도서관, 시설도 프로그램도 대도시 안 부럽다
  • 박영길A 기자
  • 승인 2017.08.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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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군립도서관 세 곳… 수준 높은 인프라 눈길
▲ 삼계도서관에 견학 온 어린이들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장성군 도서관이 수준 높은 인프라와 주민 친화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장성군은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 흥선대원군이 ‘학문은 장성을 따라갈 곳이 없다’는 뜻으로 한 말)답게 대도시 못지않은 규모의 군립도서관을 세 개나 보유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삼계도서관, 북이도서관이 그것이다.

각 도서관의 규모는 609∼2,925㎡로 군 단위 지역에서 이처럼 큰 규모의 도서관을 세 개나 갖고 있는 건 이례적이다. 특히 삼계도서관, 북이도서관은 전통 한옥 방식으로 지어져 외관에서부터 다른 지역 도서관과 차별화돼 있다.

군립중앙도서관은 전시관, 열람실, 문화교실, 디지털자료실, 문학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문헌정보실, 휴게실 등 독서 시설을 충분하게 갖춘 건 물론이고 독서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문화교실을 운영하며 도서관 기능뿐만 아니라 주민 문화활동 공간의 기능까지 맡고 있다.

실제로 장성군립도서관은 탁월한 도서관 운영능력으로 지난해 ‘제53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전국의 수많은 도서관을 제치고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총 2,742개 참여 기관 중 독서 문화 진흥 실적이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세 곳만 받은 영예로운 상이다.

‘옐로우시티 독서 마라톤 대회’는 장성군립도서관의 대표적인 독서 프로그램이다. 이 대회는 한 페이지당 2m로 환산해 목표한 책을 읽는 독서대회다. 초등학생 이상 장성군민과 유관 기관·단체 직원, 공무원 등 개인별 독서능력에 따라 5개 종목(3㎞, 5㎞, 10㎞, 21.097㎞, 풀코스) 중 선택해 누구나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장성군은 참가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 태플릿PC 등 스마트기기에서도 독서일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배려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장성군립도서관은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문불여장성?의 맥을 잇기 위해 군민과 공무원 및 학교, 직장, 기관, 단체의 독서인들을 대상으로 고전문학 읽기, 영화감상 등 독서동아리도 운영한다. 독서동아리에는 강사 지원, 모임장소 제공, 대출 권수 상향, 희망도서 우선 구입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또 장성군립도서관은 가정이나 사무실의 책을 도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직자를 중심으로 도서 기증 운동인 ‘서(書)로 가치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엔 ‘독서동아리 어울림 마당’ ‘책놀이 한마당’ 등의 행사를 열어 유명 작가와의 만남, 동아리별 작품 전시 등의 행사를 추진한다.

지역 아동들을 위한 마련한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과 문화교실도 돋보인다.

우선 장성군립도서관은 도서관을 찾기 어렵거나 지식정보가 취약한 아동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7개 기관을 방문해 ‘찾아가는 독서교실’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또 방학 때면 어린이들의 독서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방학 특강을 운영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신나는 여름방학 독서캠프’ ‘도서관에서 만나는 행복캠프’ ‘애들아 책 숲에서 놀자’ ‘역사 속 과학콘서트’ ‘명화가 있던 시대로의 여행’ 등 독서 능력과 인문 소양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운영했다.

장성군립도서관은 오는 28일부터는 가을학기 문화강좌 수강생 모집에 들어간다. 각 강좌별로 매주 1회씩 총 12회에 걸쳐 운영한다.

중앙도서관은 유치부와 초등학생을 위해선 ‘동화와 리딩푸드’ ‘책으로 꿈꾸는 공작소’ ‘신나는 어린이 중국어’ ‘종이로 떠나는 동화여행’ ‘마음을 열고 생각을 키우는 독서 토론교실’ ‘생각톡톡 어린이 리딩교실’을 운영한다. 성인반 강좌로는 ‘문예창작반’ ‘퀼트팩토링’ 교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리딩보드 게임지도사’ ‘그림책과 북아트지도사’ 강좌를 마련한다.
삼계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해서는 ‘엄마랑 점프베이비’ ‘그림책과 상상놀이터’ ‘사이언스 팝업교실’ ‘역사교실’ ‘청소년 독서동아리’, 성인들을 위해서는 ‘중국어’와 ‘손뜨개’ 강좌를 운영한다.

북이도서관은 ‘쉽게 배우는 한국사’ ‘에디슨 과학교실’ ‘토탈공예’ ‘어린이 독서동아리’ 등의 어린이반과 ‘서예교실’ 성인반을 마련한다.

장성군립도서관은 전문성과 경험을 살린 퇴직공무원을 채용해 초등학교와 손잡고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부터 삼서드림빌 마을에서 삼서초등학교 학생들과 ‘책N꿈 독서교실’로 찾아가는 독서·토론 수업을 매주 1회씩 갖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장성읍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 군의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라면서 “앞으로도 장성군립도서관이 주민들의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교양 수준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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