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증인 출석'..."김지은 부부 침실에 들어와"
안희정 부인 '증인 출석'..."김지은 부부 침실에 들어와"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8.07.1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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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지난 13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 성폭행 혐의에 대한 5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54)가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가 안 전 지사를 좋아한다는 걸 여러 번 느껴 불안하고 불쾌했다"고 증언했다.

민 씨는 그 사례로, 지난해 8월 안 전 지사 부부가 충남 보령 상화원 리조트에 묵었을 때 "김 씨는 1층에, 우리 부부는 2층에 묵었다. 잠귀가 밝은데 나무 복도가 삐걱대는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씨가 새벽 4시경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와 침대 발치에서 상체를 기울면서 몇 분간 내려다보는 듯 했다”면서 “당황스러웠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지사가 ‘지은아 왜 그래’라며 부드럽게 말해 그것도 불쾌했다”며 “새벽에 왔으면 화가 나야하는데 너무 부드럽게 물어봤다. 김씨가 ‘아, 어’ 두 마디 하더니 후다닥 도망치듯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이 “어두운 방에서 실루엣만 보고 어떻게 그 사람이 피해자인 것을 알았느냐”고 묻자 민씨는 “1층에서 올라올 사람은 한 명(김지은씨) 밖에 없다. 몸집이나 머리 모양으로 보고 확신했다”고 답했다. 또 “피해자가 여성 지지자의 접근을 과도하게 제한해 불만이 많았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피해자를 ‘마누라 비서’라 부른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민 씨는 또한 “김 씨가 남편을 좋아한다는 건 알았지만 그 날은 김 씨가 좀 위험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얼마후 피고인에게 ‘당신을 위험에 빠뜨릴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조언했고, 피고인은 ‘지난해 12월 수행비서를 교체할 예정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그때 왜 바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냐”고 반박하자, 민 씨는 “일방적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인사권자나 공무원이 아닌 평범한 주부”라고 답했다.

민 씨는 “상화원 사건 이후로도 남편을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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