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부터 방언사전 편찬 용역 착수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 ‘일남이 아부지가 그지께 밤에 살짝허니 댕겨갔당마요’〈조정래, 아리랑〉에서 그지께는 ‘어제의 전날’이라는 전북지역 방언으로서 문학작품과 실제생활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방언이다.
전라북도는 위와 같이 전북인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는 10,000여 개의 방언들을 선정하여 전라북도 방언사전 편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약 1억원의 예산을 들여 편찬 및 집필 방침을 통일하고,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집필할 12,000개 어휘를 선정 후 1,500개 어휘를 시범집필 하는 등 방언사전 편찬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는 시범집필 한 내용을 검토하여 집필지침을 보완한 후 현재까지 4,077개의 어휘를 집필 완료하였으며, 오는 12월까지 10,000개의 어휘를 집필 완료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방언사전은 기존의 방언과 표준어의 대응 방식[예 : 그저끄 ↔그저께]으로 출판되었던 사전과는 달리, 가능한 한 많은 표제어에 대하여 전라북도 언어적 특징을 보여주는 뜻풀이와 방언이 어떤 언어학적 구조로 되어있는가를 밝힐 수 있는 어원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는 문학방언 및 구어방언 사전 편찬을 추진한다.
한편, 구어 방언사전은 일상의 전라북도 방언 화자들이 사용하는 구어를 사전에 담은 것이다.
구어 방언사전을 만드는 작업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기존의 사전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못했지만, 전라북도 방언사전은 구어적 특징을 담아내는 어휘 위주로 정선해서 수록하려고 한다.
전라북도 윤동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언어는 인간의 문화를 보존하고, 축적하는 수단이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천년의 문화가 깃들인 방언사전을 편찬하게 되어 뜻깊고, 기존사전과는 차별화된 전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방언사전 편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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