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한 송이 - 시인 배동현
그저 발길 닿는 대로
툭툭 걷어차며 지나왔는데
뭔가 좋은 것만 보려
애태웠는데
한 뼘 텃밭도 없는 주제에
어깨 힘주고 어깃장 놓으며
그저 그렇게 살아왔는데
비탈진 그늘에 숨어
홀로 숨죽이고 자라선지
못 견뎌 터져 피어나는 울음
어쩌면 새살로 돋아나는
이름 없는 들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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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한 송이 - 시인 배동현
그저 발길 닿는 대로
툭툭 걷어차며 지나왔는데
뭔가 좋은 것만 보려
애태웠는데
한 뼘 텃밭도 없는 주제에
어깨 힘주고 어깃장 놓으며
그저 그렇게 살아왔는데
비탈진 그늘에 숨어
홀로 숨죽이고 자라선지
못 견뎌 터져 피어나는 울음
어쩌면 새살로 돋아나는
이름 없는 들꽃 한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