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구속심사 출석…”성실히 소명할 것”
김경수, 구속심사 출석…”성실히 소명할 것”
  • 최준혁 기자
  • 승인 2018.08.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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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오늘운명의 하루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new sis/내외뉴스 자료실)

(내외뉴스=최준혁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오늘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심사 시간보다 20분가량 이른 10시10쯤 법원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일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지사는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요구에 대해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임해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오늘도 마찬가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댓글 조작 범행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한 뒤 심문이 열리는 법정으로 향했다.

김 지사 측과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구속 심사에서 명운을 건 단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양측이 사실관계 및 법리적용 등 모든 부분에서 다투고 있는 만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검팀측 최득신 특검보가 먼저 김 지사의 혐의를 설명하고 김 지사측이 입장을 밝히고 나면 양측의 공방 절차가 이어지게 된다.

김 지사 측에서는 앞서 경찰·검찰 수사단계서부터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이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김 지사와 동명인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이 '방패'를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파견검사 2명을 구속 심사에 투입했다. 최 특검보와 파견검사는 김 지사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허익범 특검팀과 김 지사 측은 지난 2016년 드루킹 일당의 근거지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킹크랩’ 시연회가 있었는지를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5일 밤늦게 김 지사가 드루킹으로부터 킹크랩 작동 방법을 들은 뒤 고개를 끄덕여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고 댓글 조작 범행에 공모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이 만든 ‘경인선’ 모임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뿐 킹크랩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장전담 박 부장판사는 양측이 법정에서 내놓은 의견과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 여부를 판단한다. 피의자가 현직 도지사인 데다 의혹의 핵심인 만큼 결과는 자정을 넘겨 나올 것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김 지사는 줄곧 드루킹과의 연관성 및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현직인 김 지사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만약 기각될 경우 특검팀은 빈 손으로 수사를 끝내게 되는 만큼 오늘 심사 결과에 따라 양측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그러기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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