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최준혁 기자) 경기도 하남시 당정섬에서 지난달 30일 겨울철새 큰고니가 올해 첫 관찰됐다.
큰고니는 환경부 지정 야생동물 멸종위기 Ⅱ급이며 천년기념물 201-2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겨울철새로 보호받고 있으나 매년 개체수는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2월 대부분 중국 북동부와 러시아쪽 추운지방을 찾아 떠났던 큰고니들이 유조(새끼 새)를 데리고 다시 나타나 당정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지난 30일 내외뉴스 정동주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잡혔다.
팔당하류에 위치한 하남 당정섬은 땅콩밭으로 유명했으나 1925년 대홍수때 거주하던 주민들은 이곳을 떠나 이주를 했다.
1987년 이전에는 사방이 모래사장으로 둘러 싸여 있었으나 1986년도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진행된 골재채취 작업으로 26만평의 거대한 섬이 한강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20여년이 지난 후 자연의 힘으로 높지 않은 구릉으로 둘러 싸여 돌무덤으로 형성된 모습으로 자연 복원됐다.
해마다 이곳을 찾아오는 겨울철새 개체 수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올해에도 1군으로 고니가족 20여마리가 첫 관찰됐으며 당정섬은 철새들의 월동지로 자리 잡고 있다.
당정섬은 큰고니뿐만 아니라 참수리, 흰꼬리수리, 비오리등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이다.
하남시는 겨울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처를 마련하기 위해 철새의 면역력 향상과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철새 먹이를 주며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
시에서는 해마다 당정섬을 찾아오는 탐조객과 관광객들이 철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있어 희귀한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소중한 섬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