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국가대표 영구 퇴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겸허히 수용
장현수, 국가대표 영구 퇴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겸허히 수용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8.11.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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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늘 반성하고 뉘우치는 마음가짐으로 자숙"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서창희 스포츠 공정위원회 위원장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수비수 장현수(FC 도쿄)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서창희 스포츠 공정위원회 위원장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수비수 장현수(FC 도쿄)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최은진 기자) 병역특례 대체복무 기간 중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조작해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가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징계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는 병역 특례 혜택 이후 봉사활동에 관한 자료를 조작한 장현수에 대해 국가대표 선발 자격 영구 박탈과 함께 벌금 3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앞서 장현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병역 특례를 받았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봉사활동 실적은 관계 기관에 증빙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하지만 장현수가 병역특례를 받은 상황에서,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해 활동 시간을 부풀린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장현수는 지난해 모교 후배들과 훈련하면서 총 196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고 관련 사진과 증빙 서류를 제출했지만, 폭설이 내린 날 맑은 날씨에 훈련하는 사진을 첨부하는 등 허위 증빙해 이 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장현수는 축구협회를 통해 전한 사과문에서 "어떠한 변명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징계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겠다"며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 뉘우치는 마음가짐으로 자숙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병역특례 대체복무 기간 중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조작해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
▲병역특례 대체복무 기간 중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조작해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

다음은 장현수의 사과문 전문.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일에 관한 저의 책임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리 반성하고 뉘우치더라도 부족하다는 점은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영광스럽게 뽑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2014년 아시안게임 당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과 많은 사랑 덕분에 다행히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축구선수로 더욱 집중하고 노력하라고 주신 귀중한 기회와 소중한 시간을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에 전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국민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와 같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하여,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징계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형태로든 여태까지 제가 팬 여러분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겠습니다.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늘 반성하고 뉘우치는 마음가짐으로 자숙하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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