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0일 합동감식을 통해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 한 고시원에서 일어난 불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총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이뤄진 경찰·소방 브리핑에서는 사망자가 총 6명으로 확인되었으나, 8시 40분쯤 서울대 병원으로 후송된 환자의 추가 사망 소식이 전해져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종로 소방서는 시민의 신고로 출동해 건물 3층 출입구에서 시작한 화재를 오전 7시쯤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가 발생한 고시원은 주로 주변 사업장의 근로 노동자들이 투숙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들 또한 주로 50대 이상의 중년 남성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해당 고시원 건물에는 화재 발생 때 경보가 울리는 자동 경보설비과 비상벨설비는 설치돼 있었으나 스프링클러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시 화재경보기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 감식 및 목격자 진술 등을 조사하는 한편 오는 10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윤민규 종로소방서 지휘팀장은 “10일 오전 10시 소방과 경찰이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며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가 끝난 뒤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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