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8.12.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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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북 참석자들이 서울-평양 표지판 제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북 참석자들이 서울-평양 표지판 제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지난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렸다.

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는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남측 참석자 100명은 오전 6시 45분 서울역에서 새마을호 특별열차를 타고 북한으로 향했다. 

남북 인사들은 착공식에서 침목 서명식과 궤도체결식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기원했다.

착공식은 남북대표의 축사에 이어 철도 침목 서명식을 가진 뒤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제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착공사에서 "남과 북을 이어준 동맥은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돼 우리의 경제지평을 대륙으로 넓혀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은  “통일의 경적소리·기적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질 그날을 위해 각오를 돋우고 위풍과 역풍에 흔들림 없이 똑바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북남 철도·도로 사업의 성과는 온 겨레의 정신력·의지에 달려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며 휘청거려서는 어느 때 가서도 민족이 원하는 통일 열망을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도로 협력의 동력도 민족 내부에 있고, 전진 속도도 우리 민족의 의지와 시간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라시아 철도 개발을 추진해온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아르미다 알리샤바 사무총장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유관국 인사들도 참여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궤도 체결식을 갖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궤도 체결식을 갖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는 이번 착공식이 "향후 남북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봐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착공식이 이뤄졌음에도 공사 착수는 현재 불가능하다. 일단, 정부는 현 대북제재 상황에서 가능한 영역을 찾아 추진할 방침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해 추가 정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에 대한 추가 조사를 새해에 실시하고, 북측이 현대화 원하는 수준 등을 따져가며 사전 준비작업에 매진할 방침이다.

준비단계 이후 설계·기획 작업에는 철도 부분만 해도 서울-부산 거리의 3배에 달하는 1200km가량이므로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이 실제로 첫 삽을 뜰 단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비핵화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재가 풀리면 그에 맞춰 가능한 부분들을 협의 하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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