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옥희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상응조치를 촉구하며 일방적인 대북 압박 기조가 유지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집무실에서 1인용 소파에 앉아 30분간 신년사를 발표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경이로운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영상 한쪽 벽면에는 짙은 회색의 양복과 자주색 넥타이를 맨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복을 입은 채 집무를 보고 있는 대형사진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은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신년사 발표를 위해 노동당 중앙청사에 입장하는 장면부터 공개했다. 김창선 국무위원장 부장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으며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 등 최측근 인사들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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