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북삼성병원 압수수색…피의자 박모씨 진료기록 확보
경찰, 강북삼성병원 압수수색…피의자 박모씨 진료기록 확보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1.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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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강북삼성병원 고(故) 임세원(47) 교수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강북삼성병원을 압수수색해 피의자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피의자 박모(30)씨의 진료 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이 필요해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박씨의 범행 동기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울증이라고 불리는 양극성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 교수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일 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이날 예약없이 자신의 담당 의사인 임 교수를 찾아와 상담 도중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임교수가 도망치자 뒤쫓아가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흉기에 찔린 임 교수는 중상을 입은 상태로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께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은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진료 기록 등을 분석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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