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뉴스=박재현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노조)이 회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8일 파업에 돌입한다. 2000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이다.
7일 KB국민은행과 노조에 따르면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한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에도 새벽 5시까지 밤샘 교섭을 펼친 바 있다. 이어 이날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15분까지 협상을 다시 펼쳤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8년 임금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날 저녁 9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1차 경고성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페이밴드 확대 적용과 계장급(L0) 사원들의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노조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임금피크제 유예 사안에 대해 노조 측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
허인 은행장은 이날 오후 3시 사내방송을 통해 "임금피크제는 KB국민은행의 미래를 위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사측이 임금피크제 등 조건을 걸고 성과급 300%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조건부 성과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절했다.
사측은 파업 당일 모든 영업점을 정상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영업점의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사측은 특정 영업점에서 업무 처리가 어려운 경우 거점점포 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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