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양승태 전 대법원장 대법원 앞 기자회견
[전문] 양승태 전 대법원장 대법원 앞 기자회견
  • 박재현 기자
  • 승인 2019.01.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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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1.11 (사진=연합뉴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1.11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박재현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11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미리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제 재임 동안 일어난 일로 국민께 이렇게 큰 심려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어 "다만 이 자리를 빌려 국민들께 법관들을 믿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며 "나중에라도 그 사람(사법농단 의혹 연루 판사)의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내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당한 표정으로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 과정에서 법원을 한번 들렸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대법원 정문 앞에는 보수‧진보 시민단체 회원 150여명이 모여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경찰 1800여명이 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물리적 충돌을 빚어지지 않았다.


다음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기자회견 전문.

무엇보다 먼저, 제 재임기간 중에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이토록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일로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도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니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우리 법관들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언제나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히 봉직하고 있음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각자의 직분을 수행하면서 법률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고, 저는 이를 믿습니다. 그 분들의 잘못이 나중에라도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이므로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자세한 사실관계는 오늘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감이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런 상황이 사법부 발전과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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