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의보 발령...스웨덴·캐나다 등 최근 3번째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중국 정부가 터키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터키 주재 중국대사관은 13일 자국민의 터키 여행시 신변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9일, 음악가 겸 시인 압둘라힘 헤이트가 중국의 신장(新疆)웨이우얼(위구르) 자치구 내 이슬람교도 수용소에서 복역 중 사망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위구르족 권리 존중과 수용소 폐쇄를 요구하며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됐다.
터키 외무부의 하미 악소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인이 중국의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정부를 향해 위구르인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은 터키어 서비스를 통해 헤이트가 살아있다며 그가 등장한 영상을 공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영상을 근거로 "터키가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중국을 근거 없이 비난했다"면서 "매우 잘못됐고 무책임하다"고 반발했다.
중국은 최근 캐나다, 스웨덴 등과 외교적 갈등을 빚으면서 이들 국가 여행과 관련해 잇따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12월에는 스웨덴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가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스웨덴 여행주의보를 발령했고, 지난달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멍완저우(孟晩舟) 중국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 대해 "자의적인 구금 위험이 있다"며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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