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석정순 기자)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이달 말 군 입대를 앞둔 가운데, 경찰이 국방부와 협의해 차질 없는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인 기자간담회에서 "절차상 여러 고려를 해야 하는 요인이 있겠지만 국방부와 협의해 경찰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어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수사에 관해서는 국방부와 협의할 것이다. 이 사건을 경찰이 놔 버릴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과거 국방부와 협의해 중요한 사건은 경찰이 계속 수사했다. (수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안은 경찰이 계속 하는 것으로 해석돼 있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권익위와 경찰은 어느 기관보다 협조가 잘 된다. 경찰 민원을 전담하는 부서도 있다"며 "민원인이 요구한 사항이 있으니 권익위 나름대로 검토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판단이 되면 그때는 잘 협조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고 지난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면서 카톡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카톡 대화내용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강제수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도 자료 협조를 요청했으나, 아직 권익위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