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배동현 시인
세월이 쓸고 간 텅 빈 자리에
여적 선명한 얼굴들
친구도 연인도
한낱 추억으로 오는 빛
목덜미 낚아채는
잔인한 시간 앞에
쓴웃음 짓는
퍼런 세월의 잔해
어쩔 것인가
차라리 남루한 내 모습
감출 곳 어디도 없다
문지방 건너간
끊긴 연의 실타래 들춰내어
거역할 수 없는 길목에 선
고약한 미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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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배동현 시인
세월이 쓸고 간 텅 빈 자리에
여적 선명한 얼굴들
친구도 연인도
한낱 추억으로 오는 빛
목덜미 낚아채는
잔인한 시간 앞에
쓴웃음 짓는
퍼런 세월의 잔해
어쩔 것인가
차라리 남루한 내 모습
감출 곳 어디도 없다
문지방 건너간
끊긴 연의 실타래 들춰내어
거역할 수 없는 길목에 선
고약한 미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