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나 개인전
김수나 개인전
  • 박영길A 기자
  • 승인 2019.03.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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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나 개인전

(내외뉴스=박영길A 기자)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김수나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이번 전시는 6번째 개인전이다. 2008 한국의 빛, 원광대학교 서예학과 창립 20주년 기념전, 전라북도 초대작가전, 향토작가 발굴 프로젝트, 한·중 교류전, 청춘의 농담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대상, 월간서예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 입선 등을 수상했다. 전라남도 미술대전, 남도 서예 문인화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월간서예대전, 전라북도 미술대전, 추사위호대회,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캘리그라피와 먹그림, 서예, 문인화 전담교수를 맡고 있다.

여기저기 꽃이 보이고, 꽃향기가 나는 계절 봄이 됐다.. 봄바람에 꽃구경을 하다 보니 바삐 움직이는 자연에 비해 나 자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를 묻게 되는 순간이 온다. 이 봄 가장 먼저 피어나는 매화는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다. 그 아름답고 화려함은 겨우내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뿌리가 생명을 부둥켜안고 지켜낸 결과이다. 견딤 없이 피는 꽃은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고의 소산인 꽃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사람들은 활짝 핀 아름다운 꽃에게만 눈길을 준다. 하지만 꽃은 피우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진정 꽃이 되려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봉오리만큼이나 시들어가는 꽃의 아픔도 함께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 그 시듦을 견뎌내는 꽃에서 우리는 진정한 성숙을 배우게 된다. 지난 겨울 작가는 자신만의 꽃을 피우기 위해 붓을 들었다. 때때로 찾아오는 좌절, 불안, 절망 속에서도 어디선가 불어오는 따스한 봄바람이 희망으로 전달되어 작가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서예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해서, 흔히들 느림의 미학이라고도 부른다. 가끔 어둠의 프레임 속에 나 자신을 가둘 때가 있다. 마음의 창 너머 부정적이고 암울한 시야가 좀처럼 걷어지지 않을 때, 이 때 먹을 갈면 맥박 수가 차분해지고 고민 같은 것이 사라지고 편안해진다. 이것이 작가가 생각하는 먹의 성질이다. 이제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 조금의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하얀 화선지에 첫 획을 그어본다. 사르르 번지는 느낌과 그 때 흡수되는 번짐이 사람에게 온화함과 포근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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