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영훈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런 직설적 요구가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입장을 담은 문서를 한글과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건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원하는 비핵화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정의내려 밝힌 것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입장을 담은 '빅딜 문서'를 건넸다는 사실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과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고 했다며 한글과 영어로 된 문서 2개를 건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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