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석정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는 2015년 필로폰 복용과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6일 황 씨는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고, 이후 2018년에는 연예인 지인인 A 씨의 권유로 다시 필로폰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 씨가 언급한 연예인 A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있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5년 11월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황씨는 그해 9월 강남 모처에서 지인인 B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B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당시 수사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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