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속어 "달창 뜻 몰랐다" 사과에도 비판 여론 들끓어
나경원, 비속어 "달창 뜻 몰랐다" 사과에도 비판 여론 들끓어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9.05.1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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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저속한 정치인의 발언에 정치권과 국민들의 비판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나 원내대표가 '국민과의 대담' 진행자 송현정 KBS 기자를 향한 비판 여론을 언급하며 "달창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 받았다"라며 "기자가 대통령에게 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냐"고 발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발언 3시간 30분 만에 입장문을 내고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사과드린다"며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나 원내대표가 사용한 ‘달창’은 ‘달빛 창녀단’의 줄임말이다.

지난 대선에서 자칭 ‘달빛 기사단’이라 스스로 칭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활동을 인터넷 상에서 일부가 격하한 신조어로, ‘달빛 기사단’의 주활동 무대가 각 지역 주부들의 인터넷 모임, 그리고 20대부터 40대 사이 여성과 주부들이 주로 활동하는 카페 등이었던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 이전에도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달창’이란 단어를 쓰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방송대담 직후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 독재’라는 대목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겨냥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비유한 ‘문슬람’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월 울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광신도인 ‘문슬람’의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표현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치권에선 ‘토착왜구’란 단어도 등장했다. 토착왜구는 친일파(일본왜구를 도와 반역행위를 한 자)라는 뜻으로, 민주평화당은 지난 3월 "토착왜구 나경원을 반민특위에 회부하라"고 비난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한 비속어도 인터넷에서 등장한다. ‘나경원과 아베’를 합성한 ‘나베’, 과거 일본 자위대 공식 행사에 참여했던 것을 빗댄 ‘자위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경상도와 전라도를 비하하는 ‘통구이’, ‘홍어’도 인터넷상에서 쓰이고 있다. ‘통구이’의 경우 과거 대구 지하철 참사를 희화화한 단어로 인터넷 상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막말 이상의 저속한 말은 자신에게 주홍글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 경고하며, 청소년들에게 너무도 부끄러운 정치권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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