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엄정수사` 촉구
(내외뉴스=한병호 기자) 경기도 이천 부발읍의 한 식당 앞에 묶여 있던 3개월령 진돗개를 수간한 A(27)씨 남자가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20분쯤 경기도 이천 부발읍의 한 식당 앞에 묶여 있던 강아지 위에 올라타 하의를 내리고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10여분간 음란행위를 시도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하의를 내린 채 주요부위를 노출하고 있다가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에게 학대당한 강아지는 식당 주인이 기르던 생후 3개월 된 진돗개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격하게 분노했으며 사람이 다니는 거리에서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의 일이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강아지는 현재 병원 치료 중이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사건의 충격으로 배변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관련 증거 자료와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단체명의 공문을 이천경찰서에 전달했다"면서 "동물학대는 사람 대상의 범죄로 발전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력관리를 하고 있으며 중대한 범죄로 간주해서 처벌하는 나라도 여럿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기관에서 사건의 엄중함을 인지해 엄정한 수사와 함께 큰 처벌을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구속 입건된 A씨를 공연음란죄와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