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옥희 기자) 북한 김성 유엔주재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북한 화물선 '어니스토(Wise Honest)호'의 압류와 관련해 "어떤 상황에서도 일방적인 제재는 국제법상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조치는 불법행위"라며 즉각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소유의 선박이자 공화국의 자산"이라며 "유엔총회는 지난 2004년 다른 나라 영토와 자산에 대한 사법적 면제권을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또, 이번 압류조치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정신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은 이같은 무도한 행위가 향후 사태 발전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심사숙고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북한의 석탄을 불법으로 운송하고 북한에 중장비를 수송하는 데 사용됐다며 국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압류조치를 취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과 시에라리온 이중국적으로 등록된 선박으로, 지난 4월 북한산 석탄 약 2만5000톤을 실어나르다가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으며, 미국은 이 선박을 넘겨받아 지난 11일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로 예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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