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꽃과 시대의 정신
민주화의 꽃과 시대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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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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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숙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
▲송경숙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

1987년 작렬하는 태양아래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 위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던 것은 모든 국민의 마음이 한결같이 민주화를 갈구하는 간절한 열망이었다.

아! 1987년 6월 그 시절을 어이 한시라도 잊을 손가!

당시 김영삼, 김대중 두 분 선생님을 공동의장으로 모신 민주화 추진협의회(약칭 민추협)은 모든 민주세력의 구심점이며 국민들의 희망이었다.

전두환 군사독재의 서슬 퍼런 칼날 아래 자유와 인권이 마구 억압 받고 나라의 앞날이 온통 칠흑같이 어두워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었던 암울한 시절 우리 민추협 동지들은 탄압받고 투옥되고 가족의 생계도 내팽개치고 매일 매일을 매운 최루가스에 눈물 흘리면서도 목숨을 내건 비장한 각오로 목이 터져라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외쳤던 그 날의 위대한 함성에 힘입어 마침내 30년을 버텨온 군사독재정권을 몰락시키고 민주한국의 새봄을 꽃피운 것이다.

이제 민주세력은 암울했던 한 시대를 종언시키고 이 땅에 다시 희망의 새봄을 가져온 6월 항쟁은 문민정부 5년, 참여정부 5년, 국민의 정부 5년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으니 우리 민추협 동지 모두가 진정한 새로운 역사를 개화시킨 자랑스러운 시대의 산증인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꽃 피운 조국의 민주주의 역시 아직 완성 된 것이 아닌 미완성의 여로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여러 민족 중 우리민족만이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 싱거운 사람(예 : 키 크고 싱겁지 않은 사람 없다), 짠 사람(예 : 돈 안 쓰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구두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싱거운 사람, 짠 사람이라는 표현은 간이 맞지 않는 음식처럼 남들과 화합할 줄 모르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멋있다. 멋있는 사람이라 할때의 멋은 맛에서 나왔고 맛은 간이 맞아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신라정신의 중추인 다살정신이다.

다살이란 모두가 함께 산다. 모든 요소를 다 살린다는 향언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설명해 보자. 배추김치를 담그기 위해선 배추, 소금,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등이 필요하다. 우선 배추를 소금에 절여야 하고 소금을 너무 많이 넣으면 짜고, 고춧가루를 너무 많이 넣으면 맵고, 마늘을 너무 많이 넣으면 독하고, 멸치젓이든 황세기젓이든 새우젓이든 젓갈을 너무 많이 넣으면 짜고 텁텁하고 젓갈냄새가 많이 나서 먹을 수가 없다. 김치는 모든 양념이 알맞게 골고루 섞여 간이 맞아야 제대로 된 김치 맛을 낼 수 있다. 이런 경우 소금,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등은 특수성 양념이므로 독특한 맛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김치 맛이 전일성(全一性)으로 통일된다.

이것이 바로 의상조사의 법성계에 나오는 하나가 전부이며 전부가 하나인 “일즉다 다즉일”의 다살이며 올림픽 발상지인 아테네정신의 정수인 핸카이 판(Han Kei Pan : One is all is One)이다.

이를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5천만 국민에 적용하면 5천만 국민 중 어느 누구라도 내가 바로 “대한민국이다”라고 공언(公言)할 수 있고 반대로 대한민국 이라는 법인체는 나에게 합용(合容) 되어 있는 5천만 국민 중 나 아닌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가 전부이고 전부가 하나 되는 “다살”이 되어 일미(一味)의 법해(法海)로 수렴통일 된다.

국민 개개인이 가진 독특한 특성과 개성이 마음껏 발휘 되되 서로 마찰되거나 충돌하지 않고 간이 잘 맞는 음식처럼 대조화를 이루어 천하일가(天下一家) 대한민국이라는 전일성(全一性)에 아름답게 녹아들어야만 된다.

우리 대한민국은 명예 타이틀 4관왕이자 동시에 불명예 타이틀 3관왕이기도 하다. 명예 타이틀 4관왕이란,

첫째 문맹률 0%의 유일한 나라,

둘째 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국 중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룩시킨 유일한 나라,

셋째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뀐 유일국,

넷째 6.25 이후 나무 한그루 없던 벌거숭이 민둥산을 단시일 내에 녹음방초 우거진 금수강산으로 변모시킨 유일한 나라.

한편 불명예 타이틀 3관왕이란,

첫째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

둘째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셋째 신생아 출생률이 가장 낮은 나라이다.

자유는 필연의 인식이다.

그러므로 1960년 4.19로부터 1987년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만 28년 동안 민주화투쟁에 앞장섰던 민주세대들이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은 명예타이틀 4관왕의 국가 브랜드를 계속 가다듬고 혁신하여 국가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야 하며 불명예 타이틀 3관왕의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일대 분발 계속 노력하는 일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쟁취했다고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민주동산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을 가꾸고 돌보아야 하는 매일 매일의 일상적인 우리들의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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