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석정순 기자) 편의점 도시락이 일반 도시락 업체 제품과 비교해 나트륨이 평균 1.6배 더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2000mg)의 6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편의점과 도시락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시락 63개(편의점 51개, 도시락 전문점 12개) 제품의 영양 성분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34mg으로 도시락 전문점 제품보다 1.6배 높았다.
편의점 GS 25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식재료에 햄과 소시지가 포함된 도시락 27개에서 평균 나트륨 함량이 1450mg로 그렇지 않은 도시락(평균 1077mg)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도시락 전문점 가운데 한솥도시락이 평균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특히, 시판되고 있는 도시락 1개에는 평균 1237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 2000mg의 62% 수준으로 이는 집밥 한 끼에 들어있는 평균 나트륨 함량의 두 배이다.
짠 음식을 지속해서 섭취하면 고혈압 등의 성인병뿐 아니라 위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또 열량은 높고 영양은 부족해 비만과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식약처는 나트륨 함량 등 영양 성분을 확인하고, 햄과 소시지, 절임류 등이 많이 든 도시락은 피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도시락을 먹을때는 라면이나 어묵탕과 같은 국물류와 함게 먹는 것보다 물이나 차 종류와 함께 먹는 것이 좋고 탄산음료는 당류 섭취를 높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