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인천 재활용품업체서 일부 발견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인천 재활용품업체서 일부 발견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6.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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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재활용업체서 3cm 이하 조각난 채로 발견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발견. (사진=연합뉴스)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발견.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제주도 한 펜션에서 살해당한 고유정(36)전 남편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인천의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 서구 소재 재활용업체에서 고씨의 전 남편인 피해자 강모씨(36)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유해가 500∼600도로 고열 소각되어 3㎝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돼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골수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아 신원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가 경기 김포시 소재 아파트에서 쓰레기 분류함에 전 남편 강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 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경찰은 해당 종량제 봉투의 이동 경로를 쫓아 봉투에 담긴 물체가 김포시 소각장에서 처리된 후 인천시 서구 재활용업체로 유입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에서 유해를 수습하고 현재 유전자 검사 등으로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또한 살해 장소로 이용된 펜션에서 피해자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58수를 찾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지난 5월18일 배편으로 본인의 차를 갖고 제주에 들어와, 25일 전 남편 강씨를 만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 입실한 뒤 곧바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씨는 다음날 시신을 훼손·분리한 뒤 하루 지나 훼손된 시신을 상자 등에 담아 펜션에서 퇴실했다.

이후 28일,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종량제 봉투 30장, 여행용 가방, 비닐장갑 등을 사고, 시신 일부를 종량제 봉투에 넣은 후 그날 오후 8시 30분 출항하는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여객선 CC-TV로 고씨가 해당 여객선에서 피해자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지를 7분간 바다에 버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고씨는 완도항에 내린 후 곧바로 경기도 김포시에 소재한 아버지 명의의 아파트로 향했으며, 29일 새벽 자택에 도착해 이틀간 시신을 또다시 훼손하고 유기한 뒤 31일 주거지인 충북 청주시에 도착했다.

경찰은 충북 청주시의 고씨 자택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도 발견했다.

경찰은 앞으로 남은 피해자 시신을 수습하고, 고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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