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유언 공개…"우리 국민, 서로 화합해 행복한 삶 사시길 바란다"
故 이희호 여사 유언 공개…"우리 국민, 서로 화합해 행복한 삶 사시길 바란다"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6.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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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故 이 여사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故 이 여사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10일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는 유언을 통해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지난해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이 같은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가 11일 발표문을 통해 공개했다.

이 여사는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 여사는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유언했다. 

이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달라"며 집행에 대한 책임을 김성재 상임이사에게 부여했다.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김 상임이사는 "이 여사님의 장례는 유족, 관련단체들과 의논해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면서 성경을 읽어드리고 기도하고 찬송을 부를 때 여사님도 함께 찬송을 부르시며 편히 소천하셨다"고 전하며 "이 여사님께서는 평생 어려운 사람들,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늘 함께하시고,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서 남과 북의 평화를 위한 일을 계속하시다가 소천하셨다"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문을 낭독한 후 "이 여사님이 지난 3월 20일 입원해 83일간 병원에 계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환을 조금 회복해 사저로 돌아갈 것을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노환이 아닌 다른 질병 때문에 돌아가신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5당 대표가 고문으로 참여한다.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좌담회'에서 "제가 어제 5당 사무총장들에게 연락을 드려서 5당 대표들은 장례위원회 고문으로, 의원들은 장례위원으로 모시겠다고 했고 각 당에서도 응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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