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린 고유정, 검찰로 송치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린 고유정, 검찰로 송치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6.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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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전 남편을 제주도에서 살해한 피의자 고유정(36)씨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며 경찰서를 떠났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고 씨를 살인·사체손괴·사체유기·사체은닉 등 혐의로 12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5일 고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됐으나, 이날 검찰에 신병이 인계돼 경찰서를 나선 고 씨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이는 방법으로 스스로 얼굴을 가렸다.

고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호송차량에 올랐다.

피해자 유족들은 고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얼굴을 들라"며 울분을 토했다. 또 막아서는 경찰에 "살인자를 보호하는 것이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유족들은 고 씨가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호송 차량에 탑승하자, 땅바닥에 주저앉아 호송차량 진행을 막고 통곡했다.

유족 측은 "고 씨는 우리 가족 모두를 죽인 거나 다름없다"며 "살인자 고 씨가 좋은 변호사를 써서 몇십년 살다가 가석방되지 않도록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전 남편 강 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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