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지난 8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 등장한 임블리 전 직원 A씨는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임블리의 한 화장품이 냉방시설이 제대로 완비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보관됐다"고 폭로했다.
물류 창고를 관리했던 '임블리 전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화장품은) 물류창고 4층에 곱게 보관되고요. 참고로 한 여름에 비 새고 에어컨 없이 습하고 쪄죽는 온도에 그대로 방치됩니다"라며 "물류창고 4층 진짜로 에어컨 없어요. 현 물류창고로 이전했는데, 이전할 때 3층만 계약했다가 판이 커져서 4층까지 쓰게 되면서 4층은 에어컨이 없어요"라고 폭로했다.
또 "에어컨 설치한 것도 불과 1년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여름에 밖보다 안이 더 더웠다.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아 에어컨을 요청했는데 본사에서 노후 건물이라 설치에 수천만 원이 든다며 미뤘다"며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제조 일자도 확인하고 온도도 측정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폭로가 이어졌다.
임블리 측은 이같은 폭로에 "방송에서 주장한 대부분이 허위사실이다"라고 반박했다.
임블리는 지난 4월 호박즙 곰팡이 사건과 명품 카피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으며, 지난달 18일, 임블리 화장품을 사용한 후 피부 질환을 겪은 일부 소비자들이 임블리의 모회사인 부건에프엔씨를 상대로 1인당 1000만원씩 총 3억7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13년 설립된 임블리는 의류뿐 아니라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하며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