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뉴스=정다연 기자) 일본 전문뉴스 JP뉴스의 유재순 대표가 "일본을 향한 경제 보복 조치 중 일본 여행 불매가 가장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6일 유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후 일본의 실제 분위기와 혐한 뉴스, 불매 운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 대표는 "(일본 제품 불매는) 사실 일본 국민들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와 닿는 불매 운동은 아니다"라면서 "유니클로, 맥주, 자동차 등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커다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매출이 급감한다 해도 해당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그런데 여행의 경우는 다르다"면서 "도쿄를 제외한 아오모리, 홋카이도, 그리고 오사카 아래 지역과 구마모토, 벳푸, 규슈 지역은 급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타다. 아베 정권과 여론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작년에 한국인 754만 명이 일본에 갔고,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쓴 돈만 6조 4000억 원에 달한다"며 "민박, 펜션, 숙박업소, 음식점, 쇼핑센터, 교통망 등 일본은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자영업자이자 생계형이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한 달만 해도 호텔 매출이 30%가 줄었다. 실제로 후쿠오카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 매출이 30%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크게 증가한 지난달 15일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 수는 60만 8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특히 본격 휴가철인 7월 26부터 31일에는 일본 여행객 감소가 9.9%로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