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한국 콜마' 주가 하락 후폭풍...국민연금 행보로 이어지나
여성비하 '한국 콜마' 주가 하락 후폭풍...국민연금 행보로 이어지나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8.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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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사진제공=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사진제공=한국콜마]

(내외뉴스=내미림 기자)  한국콜마의 여성 비하·막말 유튜브 영상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윤동한 회장이 전날(11일) 자진 사퇴를 강행했지만 주가하락과 함께 국민연금 주식 매각 주장까지 제기되며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회사 월례조회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보수 성향의 '혐한' 프로그램 유튜브 영상을 내보내 비난을 받고있다.

이후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 주가는 전날 대비 2450원(4.88%) 내린 4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콜마 홀딩스(모회사)는 1900원(8.55%) 내린 2만300원이었다.

또 12일 오전 10시9분 현재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9일) 대비 900(1.88%) 내린 4만6850원, 한국콜마 홀딩스는 350원(1.72%) 내린 1만9950원에 거래 중이다. 윤 회장이 자진사퇴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원칙에 따라 한국콜마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국민연금은 한국콜마 홀딩스(한국콜마의 모회사)와 한국콜마의 주식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연금법 제 102조 4항은 국민연금기금의 장기적·안정적 수익을 위해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콜마 주식 12.67%, 한국콜마 홀딩스 주식 6.22%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사회책임을 망각한 기업의 주식 가격을 국민이 한푼 한푼 모은 돈으로 부양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국콜마를 상대로 불매운동 등이 일면 회사 수익과 주가 등이 떨어질 수 있으니,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한국콜마 관련 주식을 처분하라"고 주장했다.

1990년 윤 회장이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한국콜마를 창립했다는 정보까지 확산되면서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는 비난까지 더해지며 최근 반일(反日)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매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로 윤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 명단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불매리스트에 오른 일부 화장품 업체들은 한국콜마와의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윤 회장은 회장직 사퇴와는 별개로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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