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적자 '이마트 위기설' 정용진 부회장의 대응방안은?
사상 첫 적자 '이마트 위기설' 정용진 부회장의 대응방안은?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8.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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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사진▲이마트 제공]

(내외뉴스=내미림 기자)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내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마트의 '위기설'에 휘청이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자산 유동화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키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90만주(발행주식총수의 3.23%)로, 약 1000억원(12일 종가 기준 949억5000만원) 수준이다. 취득 예정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로, 장내매수를 통해 이뤄진다.
 
미래 성장성을 고려하면 회사 가치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낮다는 판단이다.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발굴할 수 있다.
 
이마트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2011년 신세계에서 기업 분할을 통해 별도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주가가 실제 회사 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대주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매입했다. 금액으로는 약 241억원이다.
 
이마트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최근 적자와 소비패턴 변화 탓이다. 장을 보러 대형마트를 찾던 소비자들이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시대가 되면서부터다.
 
특히 새벽배송, 로켓배송등 유통업계가 배송전쟁을 치르게 되면서 이마트가 소비자들한테 점점 잊혀져갔다.
 
이마트는 현재 142개 중 121개, 트레이더스는 16개 중 14개를 자가점포로 운영한다. 비중은 85%다. 자가점포는 점포 운영관리의 자율성이 높고 임대료 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이나 최근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역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 이마트의 부동산 보유세는 8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었다. 2분기 이마트 개별 영업적자 71억원도 부동산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4년전부터 자산유동화를 시작해 현재 자가점포 비중은 60%대로 낮아졌다.
 
유통업계에선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가 '주가 방어'에 나선만큼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떄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미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존점 리뉴얼, 수익성 중심의 전문점 운영 등 미래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주이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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