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보형물 이식 수술후 희귀암 발생, 안전하다더니...
가슴 보형물 이식 수술후 희귀암 발생, 안전하다더니...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9.08.16 13: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외뉴스=최은진 기자) 가슴에 보형물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희귀암' 판정을 받은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해당 보형물은 보톡스 등 성형수술에 필요한 재료를 만드는 앨러간(Allergan)사가 만든 제품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는 앨러간사가 만든 4개 '거친 표면 가슴 보형물'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라 불리는 희귀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앨러간사에 이 제품의 '리콜'을 권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아래 식약처)는 앨러간사의 거친 표면 가슴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BIA-ALCL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다. 가슴에 덩어리가 만져진다거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에 BIA-ALCL의 확진을 받은 환자는 40대 여성이다. 약 7~8년 전 가슴 보형물 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최근 한쪽 가슴에 붓기가 생겨 지난 6일 성형외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BIA-ALCL이 의심된다는 성형외과 의견에 따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지난 13일 '희귀암이 맞다'는 최종 진단을 받고 충격을 받은상태다.
 
식약처는 수입업체 및 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통해 안전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슴 보형물의 안전'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식약처는 대한성형외과학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BIA-ALCL은 희귀한 질병이고, 발견되면 완치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예방 차원의 보형물 제거는 권하지 않아왔다. 쉽게 말해 증상이 생기지도 않았는데 병이 생길 것을 걱정해 보형물을 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유방 보형물은 엘러간이 제조한 것으로 국내 시장에서 제품 회수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엘러간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7년 국내 허가 이후 약 11만개가 수입됐으며 최근 3년간 약 2만9000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며 "다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