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서 다리 절단된 알바생, 접합 수술 실패…"손상·오염 심각"
이월드서 다리 절단된 알바생, 접합 수술 실패…"손상·오염 심각"
  • 정다연 기자
  • 승인 2019.08.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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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지난 16일 발생한 놀이공원 사고 현장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정다연 기자) 놀이동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A씨(22)가 접합 수술 대신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저녁 6시 50분쯤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놀이동산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는 '허리케인'이라는 롤러코스터에 다리가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 부분이 절단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절단된 다리의 뼈와 근육 등이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 부위가 오염되는 등 접합 수술 적응증이 아니라고 판단해 봉합 수술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이 피해자 가족 등과 협의를 거쳐 재수술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A씨 측이 수술과 관련해 언론 노출 자제를 강력히 요청해 왔기 때문에 환자 상황과 향후 수술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정원이 총 24명인 허리케인 열차에서 탑승객들의 안전바가 제대로 채워졌는지를 확인하고 운행하는 업무를 맡았다. 승객들의 탑승을 도운 뒤 열차가 출발하기 전 다른 곳으로 몸을 피해야 했지만, A씨는 열차 마지막 칸 뒤의 좁은 공간에 계속 서 있었다. 그는 열차가 출발하고 10m 정도를 가다가 사고를 당하면서 레일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구조 요청을 했지만, 놀이공원 내 큰 음악 소리 때문에 주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결국 열차가 운행을 마치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온 뒤에야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를 당한 A씨는 이랜드에서 5개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현장 매뉴얼과 직원 배치 등을 살펴보고 현장 직원 진술을 들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수술을 받는 다급한 상황이라 피해자 조사를 할 수 없어 원인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19일부터 이월드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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