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한병호 기자) 내년부터 마이스터고에서 자신이 듣고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이수할 수 있도록 하며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또한 산업체나 대학 등에서 체험이나 실습을 하면 학점으로 인정해주며 대학처럼 부전공도 할 수 있다.
현행 고교체계에서 학점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과정 면에서 이수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변경해야 한다. 또 평가면에서는 모든 학생이 서로 다른 과목을 듣기에 형평성을 고려해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전면 적용해야 하며 졸업제도는 요건만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게 유연성이 확대돼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고등학교 수업은 3년간 204단위를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마이스터고는 내년부터 192학점 이수 체제로 변경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3년간 수업 시간은 약 300시간 줄어들게 된다.
고교학점제는 2022년까지 일반고와 특성화고에 일부 도입되며, 2025년에는 전체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마이스터고 전문교과(Ⅱ)와 일반고 진로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가 적용돼 있다"며 "진로선택과목 외 다른 교과는 2025년 입학생부터 성취평가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