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한 미사일 시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이 필요하지 않다”고 “완전한 돈 낭비”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5일 프랑스 비아리스에서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합의를 깬 것은 아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의 매우 좋은 편지를 받았는데, 그는 한국의 워게임(한·미 연합연습)에 화가 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도 그런 것(워 게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훈련하기를 원한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개입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는 완전한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그들은 수정된 형식으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G7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일본 아베 총리는 “북한 미사일 시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지극히 유감”이라며 분명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은 북한에 ‘협상 궤도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 협상 복귀의 명분을 만들어주는 측면이 있고, 한국에는 비용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증액을 압박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마 한 번 할 것이다”고 답했다.
인터뷰 이후 이어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지소미아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회담 직후에는 미·일 정상이 무역 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내용만 공개된 상태다. 일본이 농업분야에서 70억 달러 넘게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