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년 만에 임단협 파업없이 극적인 '잠정합의'
현대차, 8년 만에 임단협 파업없이 극적인 '잠정합의'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8.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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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만에 파업 없이 2019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본교섭에 참여한 노사 대표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만에 파업 없이 2019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본교섭에 참여한 노사 대표 모습. [현대차 제공]

(내외방송=내미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진 임금체계를 구축하고 통상임금·최저임금과 관련된 법적 분쟁 소지를 해소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 불확실성 역시 해소했다.
 
현대차의 임단협 이번 극적 타결은 국내 완성차 노조의 방향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현대차 노사의 공동 선언문은 위기감이 팽배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년 만에 노사 무분규를 실현할 경우 현대자동차가 3800억~6300억원대 정도 영업이익 손실을 피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생산 차질이 생기지 않는 덕분이다.
 
노조원 찬반 투표는 오는 9월 2일이다. 찬성표가 과반을 넘으면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 교섭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잠정합의안엔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성과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등이 담겼다.
 
노사는 9500명 규모로 진행 중인 사내하도급 근로자 대상 특별고용 일정을 1년 단축해 2020년까지 채용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고자 오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75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잔여 2000명에 대한 채용도 앞당겨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보호무역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정세가 교섭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임단협이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노사가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했다는 의미다.
 
현대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제조방식 변화에 대비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협력사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부품·소재 산업의 지원과 육성을 통한 부품·소재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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