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제주도, 돌풍 등 동반 강한 비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9월 첫 주에는 전국에 가을장마가 내리겠다. 장마는 최대 300㎜의 많은 비를 뿌리며 7일까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내리던 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정체전선의 북상으로 2일 충청남부까지, 오는 3일 경기남부·강원남부까지 확대된다.
정체전선은 북쪽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활성화되는 전선이다.
정체전선은 7일까지 한반도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며 골고루 비를 뿌리겠다. 1일 현재 정체전선은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걸쳐 있는 상태다.
기상청은 통보문을 통해 "북극 근방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계속 수축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가 맞부딪히면서 제주도 남해상에 긴 비구름 전선이 만들어졌다"면서 "2일 제주도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최대 30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는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경남 50~100㎜, 경북·제주도 30~80㎜, 충청남부 20~60㎜, 울릉도·독도·경기남부·충청북부 5~30㎜ 등이다. 남해안 150㎜ 이상, 제주도 산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정체전선의 위치 변화와 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강도, 이동경로의 변화 등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지역과 시점·강수량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덧붙였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오가겠다. 2일 아침 기온은 16~22도(평년 17~22도), 낮 기온은 22~29도(평년 26~30도)다.
주요 지역 아침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22도, 수원 20도, 춘천 18도, 강릉 21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0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1도, 제주 23도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8도, 수원 28도, 춘천 29도, 강릉 29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4도, 광주 25도, 대구 25도, 부산 25도, 제주 27도다.
대기 확산이 원활하고 비까지 내리면서 대기 상태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7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이후에는 다시 전국 낮 최고기온 25~29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