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성희롱"…이마트 직원들, 단톡방서 고객 비하
"욕설+성희롱"…이마트 직원들, 단톡방서 고객 비하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9.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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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매니저 수십명 속한 대화방서 상습적으로 고객 성희롱+노인비하
▲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사진=부산일보)
▲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사진=부산일보)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전국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여성 고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음란 대화와 성희롱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3일 대구 지역 이마트에서 근무한 제보자에게 받은 대화방 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마트 가전 판매점인 일렉트로마트 강원, 제주, 목포, 대구 등 전국 매니저 수십명이 속한 대화방에서 고객을 비하하거나 여성 고객을 성희롱하고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하고 있었다.

▲ 단체방서 고객 비하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 (사진=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 단체방서 고객 비하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 (사진=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이들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거나 고객이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회원으로 추정된다며 성희롱도 했다.

아이폰 iOS 12 버전 신규 애플리케이션인 '줄자' 기능을 가지고 여성(고객) 가슴에 갖다 대면 사이즈가 나온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여성 고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돼지 같은 X' 'XX 리액션 X 같아서'라고 말했고, 노인 고객들에게는 '틀딱(틀니를 한 노인을 비하하는 말) 놀이터'라며 욕설을 이어갔다.

▲ 단체방서 고객 비하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 (사진=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 단체방서 고객 비하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 (사진=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이러한 내용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이어진 대화로, 대화방 속 수십명 중 주로 10여명이 성희롱 대화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연대회의는 또 "제보자가 지난 3월 이마트 본사 신문고에 글을 올려 이런 상황을 알리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이마트는 직원 개인들의 사적 행위로 여기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이마트 대구 월배점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연대회의는 집회에 앞서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엄연한 소비자 인권 침해로 범죄 혐의자 고발 등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며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과한 이마트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일자 이마트 측은 "지방 애플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해당 내용에 대해 신속히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사규에 따라 관련 직원을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법기관 수사가 진행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회사도 수사 의뢰나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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