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에 대마 수십개…CJ장남 이선호의 대담한 수법
여행 가방에 대마 수십개…CJ장남 이선호의 대담한 수법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9.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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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 장남 이선호. (사진=CJ그룹/내외방송 합성)
▲ CJ그룹 장남 이선호. (사진=CJ그룹/내외방송 합성)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마약 밀반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59)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가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당시 변종 대마가 담긴 가방을 멘 채 세관 통과를 시도하는 등 상당히 대담한 수법을 썼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55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해 법무부 입국수속 등을 마친 뒤 오전 7시쯤 입국장으로 빠져나가려다 마약류인 대마를 소지하고 있어 세관에 붙잡혔다.

이씨가 소지한 것은 일반적인 건초형 대마가 아닌 최근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액상 카트리지, 젤리, 사탕 형태의 '변종'이었다. 이씨는 캐리어에 액상 카트리지형 수십개를, 배낭에도 사탕·젤리형 대마 수십개를 감춰왔다. 대마 흡연도구도 여러개 발견됐다.

이씨가 가지고 있던 배낭과 캐리어가 기내에 반입됐는지, 수화물로 맡긴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인천본부세관 제1검사관실은 이씨를 마약 밀반입 혐의로 인천지검에 인계했다. 세관도 자체 수사권이 있지만, 이씨가 소지한 대마의 양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씨가 밀반입한 변종대마 수는 모두 5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즉각 이씨에 대한 소변검사를 실시해 대마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씨는 동종전과가 없고, 혐의 대부분을 인정해 1일 오전 중 귀가조치됐다.

이씨는 검찰에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마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대마를 허용하고 있다. 만 21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허가받은 소매점에서 대마류 구입이 가능하다.

이씨는 적발 이틀만인 3일 오전 9시쯤 검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마약 밀반입과 투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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