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코레일 자회사로 KTX·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임금 인상과 KTX 승무원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자회사 저임금 차별 해소, 안전업무 직접 고용 등 코레일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11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윤정일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철도 승무 노동자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 파업을 연다고 많은 분들이 걱정한다"면서 "철도 승무원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가장 가까이서 책임지는 노동자임에도 코레일은 지금까지 진행된 수많은 합의를 무시한 채 직접 고용 거부하고 있다. 승무원들의 파업은 코레일의 무책임함이 중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정하기까지 '사용자를 자처하는' 코레일관광개발과 '진짜 사용자' 코레일이 보여준 모습은 '책임전가' 뿐이었다"라면서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자들을 그림자처럼 취급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인 파업을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2019년 임금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8월 21일 최종 교섭이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9월 2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등 절차를 거쳤다.
투표 결과 찬성률 91.5%로 파업을 결의했으며, 지난 2일부터는 사복을 입고 근무하는 '사복 투쟁'을 하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KTX·SRT 승무원, 관광 및 시설 업무를 하는 직원 등 693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