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생리대 유해물질 여파?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
깨끗한나라, 생리대 유해물질 여파?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9.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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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깨끗한나라 제공]
[사진=깨끗한나라 제공]

(내외방송=내미림 기자) 한국거래소는 제지·생필품 업체 깨끗한나라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관한 조회공시를 전날 10일 요구했다. 답변 기한은 오는 11일 낮 12시까지다.

깨끗한나라는 백판지와 미용티슈, 두루마리 화장지, 생리대, 기저귀 등 생활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깨끗한나라의 매각 추진 배경엔 ‘생리대 여파’로 영향이 큰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2017년 불거진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곧바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 환경단체가 그해 8월 유통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이 중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같은해 12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깨끗한나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시장 점유율과 매출이 하락하며 소비자들에게 멀어졌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 등 이 회사 최대주주 일가는 보유 지분을 팔기 위해 삼일PwC 등 국내 회계법인들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 대표와 어머니인 구미정 씨, 여동생인 최윤수 나라손 대표, 남동생인 최정규 씨 등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보통주 기준) 35.8%로 다소 유동적이다. 깨끗한나라의 사돈기업인 희성그룹도 희성전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 28.3%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자가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와 희성전자 보유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사들여 단일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 매체는 깨끗한나라 오너일가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영난 등으로 오너일가 보유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깨끗한나라는 LG가의 사돈 기업이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부인 구미정 씨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의 여동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친아버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깨끗한나라가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지원에 나서 우군 역할을 해왔다. 희성전자가 깨끗한나라 지분을 보유하게 된 이유다.

깨끗한나라 매각 측은 매각 구조를 확정한 뒤 희성전자에도 지분을 함께 팔자고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깨끗한나라 시가총액은 87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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